아이들 교육 - Meg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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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도 한국 못지 않게 교육열 많은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2-3살때 부터 책 읽기를 배우는 아이들도 꽤 있고요. 거기에 비해서 사실 Megan은 유치원 들어가기 전까지는 책을 못읽었으니까 좀 늦게 시작한 편이죠.

만 3세부터 Preschool을 다니기는 했어도 다른아이들과 같이 놀면서 소셜라이즈하는 것이 목적이였지 공부가 목적은 아니였고 Preschool을 2년 다니면서 배운건 많은 노래와 알파벳의 소리공부가 다 였던것 같네요. Preschool이외에 한것은 일주일에 한번씩 중국어를 배운것, 물론 그때까지는 그냥 중국어와 친숙해지고 재미있으라고 보낸거라 별 효과는 없었고요. 본인은 좋아했지만 부모인 제가 보기에도 전혀 가능성이 없어보였던 발레와 텝덴스 그리고 재즈댄스를 2년간 했네요. 어쨌든지 Megan은 유치원 들어가기 전까지 매일 책읽어 주는것 빼놓고는 제가 별로 한게 없네요. 엄아 아빠의 직업이 컴퓨터와 관계된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 흔한 교육용CD-Rom한번 제대로 사용하지 않았으니까요.

이곳은 유치원을 만 5세가 되면 의무적으로 가야 하는데 Megan이 유치원에 들어간 뒤에 학기 초에 첫번째 선생님과의 conference에서 선생님께 Megan의 수준을 다른 아이들과 비교했을때 영어의 읽기와 쓰기가 어느정도냐고 묻자 유치원 들어오기 전부터 책을 읽고 들어오는 아이들도 있고 들어 와서 배우는 아이들도 있어서 유치원에서는 아이들의 능력이나 수준을 비교하기가 힘들다고 하던군요. 뭐, Megan보다 읽고 쓰기 잘하는 애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좋은말로 표현한거겠죠. 어쨌든지 Megan이 유치원 들어가기 전까지는 사랑하는 우리딸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사랑받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목표아래 아이의 생활 매너와 습관, 성격등에 더 신경을 썼지 매일 책을 읽어준 것 외에 다른 아카데믹한 교육은 전혀 없었던 것 같네요.

지금도 유치원 들어가면서 부터 시작한 일주일에 한번씩 가는 피아노레슨과, 좀더 차분히 생각할 줄 아는 아이가 되야 될것 같아서 지난 토요일 부터 시작한 일주일에 한번 있는 체스 클라스 그리고 토요일 오전에 가는 중국어 학교 이외에는 따로 하는 과외는 없습니다. 다만 한번 시작한 것들은 제대로 가르치자는 생각으로 피아노와 중국어는 집에서 하는 연습량, 공부량이 꽤 많은 편입니다 (보통 매일 피아노 1시간이상, 중국어 한시간이상씩 합니다). 둘다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서 선택한 레슨이라 모든 선택에는 책임감이 따라야 된다는 제 말을 제대로 이해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비교적 열심히 할려고 노력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Megan이 초등학교 들어가면서 부터는 아이가 학교에서도 다른 아이들보다 앞서기를 바라는 마음도 생기고 또 이제는 제대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할것도 같고 해서 제가 일하는 스케줄을바꾸고 아이를 학교에서 픽업하는 순간부터 밤 9시 잠자리에 들때 까지 옆에서 아이의 공부및 숙제를 지도해 주기로 했습니다. 엄마 아빠보다 더 열심히 가르칠 선생님이 어디있겠습니까? 그렇게 같이 옆에서 지도하면서 아이의 발전을 지켜보다 보면 미국에서 홈스쿨링이 점점 느는 이유를 알겠더군요. 그래도 100% 홈스쿨링을할 자신은 없고... Megan에게 있어서 책을 읽는건 노는거나 마찬가지이고 (정말로 쉬고 싶거나 심심하거나 하면 주위에 있는 책을 아무거나 들고 1-2시간씩 읽기 시작합니다. 책을 항상 책장에만 정리해 두지 마시고 아이의 주변에 항상 몇권씩 놔두는 것도 책읽기를 좋하하게 만드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Megan이 어렸을때는 잠자기 전에 책을 안읽어 주는것이 아주 커다란 벌이였을 정도니까요.) 영어 쓰기, 수학등등 집에서 함께 많은 연습을 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다른 아이들 보다 진도가 좀 빠른 편이 되었네요.

그런데 그렇게 옆에서 글을 쓰는 방법, 생각하는 방법, 문제를 푸는 방법등를 같이 하다 보니까 문제도 생기더군요. 에세이를 쓰고 수학 문제를 푸는 요령과 능력은 계속적인 연습으로 발전이 되지만 아무 direction이 제시되지 않았을때 스스로 깊게 생각하고 direction을 찾아나가는 자신의 의지에 의한 사고 능력 (thinking skill)은 발전이 되지 않더군요. 모르는게 생기면 자신이 생각해서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 보다 먼저 도움을 요청합니다. 엄마가 제시한 방법을 한번 더 생각해 보고 자신의 생각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 생각없이 엄마의 의견을 따르기도 하고요.

제가 Megan에게 항상 이야기 하는게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자신의 선택에 대한 책임감의 중요성과 또 하나는 solution이 제시되지 않은 불평은 모든 사람들의 시간만 버리는 것이라는 겁니다. 성공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학교를 다니고 피아노레슨을 하는 것은 선택이고 학교에서 주는 숙제를 하고 피아노 레슨 이후에 연습을 해야 하는 것은 선택에 대한 책임감이라는 것은 어느정도 이해는한것 같은데 마음에 안드는 일이 생겼을때 해결방법을 제시하기 보다는 의미 없는 불평을 종종 하는것을 보면 아마도 thinking skill이 개발 되지 않아서 그런것 같습니다. 나이가 많고 적고를 떠나서 문제가 생겼을때 항상 문제의 해결 방법을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불평할 일도 적으리라 생각하네요.

요번 2학년은 Megan의 thinking skill을 향상 시킬 계획입니다. 본인이 원했기도 하지만 올해 체스클라스를 시작한 이유도 아이의 thinking skill 을 개발하기 위해서 입니다. 특히 gifted program에 들어갈 학생들을 뽑는 Cogat test도 2학년때 보거든요. Gifted Prgoram 이라고 해서 뭐 특별히 다른걸 배우는건 아니고 높은 사고 능력을 가진 아이들에게 같은 과목을 가르치더라도 다른 아이들 보다 좀더 빠른 진도로 자세한 내용을 가르치게 되는거죠.

균형적인 교육을 시키기가 쉽지 않다는 것 또 느낌니다. 후에 Megan 어떤 직업을 갖고 어떤 삶을 살게 될지 최종 선택은 Megan이 하게되겠지만 Megan에게 주어질 선택의 범위와 기회를 최대한 늘려주는 것이 부모가된 제 선택에 대한 책임감인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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