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여행

1

이번 겨울방학에는 아이들과 어디를 가야하나 생각하다가 로스엔젤레스에서 시작해서 멕시코 리베에라로 7일간 가는 크루즈 여행을 살펴보던중 미국에서 생활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오시는 분들도 아이들과 여행할만한 곳을 찾고 계실것 같아서 블러그 포스트합니다.

지난 겨울 크리스마스 휴가를 이용하여 아이들과 멕시코 바하(Baja) 로 단기간 크루즈 여행을 했습니다. 3박4일 크루즈로 말이 멕시코지 켈리포니아 국경선에 있는 작은 가난한 동네로 볼것도 할것도 하나 없더군요. 남편과 단둘이 살때는 정말로 신나게 이곳 저곳 여행도 다니고 크루즈로 유럽여행도 가보고 케리비안도 가보고... 지금 생각해도 그립습니다 :). 식구가 늘면서는 정말로 집에서 나간다는게 겁나더군요. 첫째가 4살쯤 되서 이제는 어디 갈만하다고 생각할때 둘째가 태어나고... 둘째는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6살은 되야지 어디라도 제대로 여행을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어쨌든지 둘째 Andrew를 생각하면 어디 멀리 여행을 한다는게 자신이 없어서 가장 짧은 크루즈를 타기로 했습니다. 힘들다고 배에서 내려서 집에 돌아갈 수도 없을테니까 무조건 짧고 싸고 그런걸로 찾았죠. 비행기 안타고 차로 갈 수 있는 거리에서 떠나는 크루즈로. 식구가 넷이니까 비행기표가격도 장난이 아니라서... 또 작년에는 Andrew가 만 2살이여서 찾아보니까 Carnival Cruise 빼고는 대부분 3살부터 놀 수있는 프로그램들만 있더군요. 이런 저런 이유로 카니발 크루즈를 Costco를 통해서 예약했습니다.

크루즈를 안타보신 분들 중에서는 크루즈 여행이 비싸지 않을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사실 비행기표만 들지 않는곳에서 출발한다면 디즈니렌드 3박4일 다녀오는것보다 오히려 가격이 싸다고 볼 수 있죠. 다녀와서도 덜 지치고 여행 도중에도 서로 얼굴찌푸리면서 퍼레이드 보겠다고 길게 줄서서 기다릴 필요없고 여행내내 좋은 음식과 좋은 대우를 받으면서 있으니까 오히려 많이 싼편이라고 생각해요. 가는장소, 크루즈 기간, 크루즈 날짜, 얼마나 일찍 또는 누구를 통해서 예약을 하느냐에따라 가격 차이가 많이 남니다. 크루즈를 많이 타는 분들은 Carnival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님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도 Carnival을 Royal Caribbean과 비교하였을때 가격면에서는 비슷하지만 다른 질적인 것들은 좀 떨어졌던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만 2살이였던 Andrew를 위한 프로그램이 있다는 이유로 Carnival을 선택하게 되었죠. 결국은 Andrew가 엄마찾고 우는 바람에 제대로 프로그램을 써보지는 못했지만. Carnival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크루즈들이 데이케어 프로그램이 있어서 시간당 6불정도면 갓난아기도 잠시 맡기고 엄마 아빠가 조금 쉬면서 기내에서 하는 쇼도 볼 수 있고요.

크루즈 기간에 따라 한번 또는 두번의 formal dinner가 있습니다. 그때를 위해서 입어보고 싶었던 멋진 드레스 하나정도 준비해 가셔도 되고요 :). 대부분 크루즈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한결같은 이유는 고급스럽고 맛있는 음식입니다. 크루즈가 끝날때까지 항상 같은 웨이터/웨이트레스가 서빙을 하게됩니다. 당연히 손님의 입맛과 취향을 아니까 서비스도 더 좋고요. 몇몇 특별 레스토랑만 빼고는 왠만한 음식은 크루즈가격에 다 포함되어 있으니까 먹고 싶은것 다 먹어볼 수 있고요. 또 매일 저녁 메뉴가 바뀝니다. 특히 아이들과 어디나가면 혹시 애가 안먹으면 아까우니까 아이들한테 괜히 비싼음식 시켜주기도 그런데 그런 걱정 전혀없이 먹여보고 싶은것 다 먹여보고... 안먹으면 다른거 시키면 되니까 :). 그점은 정말 편했던것 같아요. 알코올이 들어있는 음료수나 콜라 사이다같은 청량음료수 그리고 물병에 담긴 물이 아니라면 쥬스, 우유, 커피등등 다 가격에 포함됩니다.

크루즈에는 주로 저녁마다 하는 기내에서의 쇼가 있습니다. 댄스, 뮤직, 코미디, 마술 등등... 수준도 꽤 괜찮고요. 점심과 저녁에는 문을 닫지만 보통 밤 10시까지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무료로 있고 그 이후에는 시간당 6불씩해서 새벽 12시 1시까지 아이들과 같이 있어줍니다. 보통 쇼가 새벽 1시에 끝나는 경우가 많이있거든요. Megan은 Carnival 에서 하는 Daycamp에서 새로운 한국 친구도 사귀고 아주 재미있었다고 하는데 Megan을 캠프에 데려다 놓면서 만난 다른사람 이야기 들어보니까 디즈니크루즈가 최고라고 하더군요. 하루종일 아이들을볼 수가 없다고요 :-). 들은 얘기로는 밤 12시까지 아이들 얼굴 보기가 힘들데요.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정말 많다고 하더군요. 요리의 수준이나 종류도 정말 좋고요. 대신 가격은 다른 크루즈에 비해서 좀 비싼것 같네요. 또 크루즈의 기간동안 플로리다 디즈니워드 trip도 껴있고 (개인적으로 그점은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좋아하니까...).

크루즈의 가격은 정말 여러가지 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갔던 작년 크루즈는 한사람당 이것저것 다 포함해서약 250불 정도였던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12월 크리스마스 크루즈였지만 예약은 여름에 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그해 10월에 보니까 가격이 400불 가깝게 올라 있었던것 같아요. 크루즈여행은 사실 크루즈 가격 자체보다 각 항구마다 도착했을때 선택할 수 있는 shore excursions이 (시내관광, 스쿠버다이빙, 등등) 좀 비싼편이죠. 그런 이유로 크루즈에서 예약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찾아서 하는 사람들도 있고... 다행히도 멕시코 Baja에선 할거리가 전혀 없어서 돈을 쓸 필요가 없었네요.

주로 팁은 크루즈 마지막날 한꺼번에 주게되는데 얼마씩 주라고 안내문이 마지막날에 나옵니다. 크루즈에서는 돈이나 크레딧카드를 쓰지 않고 기내카드를 쓰게되는데 크루즈에서 쇼핑을 하거나 와인을 마시거나 하면 다 그 카드로 입력이됩니다. Carnival 같은 경우는 팁도 마지막날 자동으로 다 계산해서 나옵니다. 로얄케리비안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따로 계산해서 썼던것 같네요. 마지막날 한꺼번에 여러명에게 팁을 주다보니 그것도 만만치 않게 나와서 좀 아깝기는 하더군요. 그래도 그동안 받은 좋은 서비스를 생각한다면 많은 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Andrew 때문에 가기전에 좀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었던 아주 편하고 좋았던 크리스마스여행이였습니다. 크루즈를 자주 타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의견이기도 해요. 아이들과 함께하기 정말로 좋다고들... 어느 잡지에서 보니까 매년마다 아이들과 크루즈를 타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음식값, 엔터테이먼트값, 숙박비등등을 다 계산해보면 다른 어느 곳을 여행하는 것보다 저렴한 여행이 될 수도 있습니다. 대신 크루즈는 나이드신 분들에게는 디스카운트를 줘도 (그분들이 단골이거든요) 갓난아기에게는 디스카운트되는게 없습니다. 같은 방을 쓴다고 해도 별로 특별한 (아주 약간) 디스카운트가 없습니다.

한국에서 미국에 오실때 디즈니랜드 유니버살 스튜디오만 생각하지 마시고 크루즈를 한번 계획해 보세요. 아마 멕시코비자를 받아서 오셔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겠지만 이번 미국여행은 LA에서 시작해서 멕시코 리비에라 쪽으로 7일정도 로얄케리비안으로 크루즈여행을 하시는건 어떨까요? 샌프란시스코에서 알라스카로 15일 정도 프린세스 크루즈를 타는 것도 괜찮고요. 좋은 여행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