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TV 케이블을 끊은지가 일년이 넘었습니다. 계속해서 올라가는 케이블가격에 기분도 나쁘고 또 아이들 보는 채널도 다 마음이 놓이지는 않고 이런 저런 이유로 TV를 안보기로 했습니다.
케이블회사에 몇번 전화를 해서 TV를 끊겠다고 얘기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디스카운트를 해 주더군요. (참고로 TV를 아직 끊을 생각이 없는 분들도 한번쯤 케이블회사에 전화를 해서 너무 비싸서 끊을려고 한다고 이야기 하시면 바로 디스카운트를 받으실 수 있을겁니다 :-). 그 디스카운트때문에 몇년동안 못끊고 있다가 마침내는 눈 딱감고 끊어버렸습니다. 또 TV 없이 어떻게 사나 하는 걱정도 들고... San Ramon에 오기전에 San Francisco South Beach 지역에서 몇년동안 산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케이블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그때는 시티에서 살았기 때문에 케이블 없이도 괜찮게 나오는 로컬 채널들이 몇개 있었고 또 별로 집에서 있는 경우가 없었기 때문에 케이블 없이도 별 문제가 없었는데 지금 사는 이곳은 케이블없이 나오는 채널이 몇개가 될는지도 모르고 시티생활과는 다르기도 하고...막상 케이블을 끊겠다고 생각하니까 걱정은 되더군요. 그래서 pro하고 con하고를 몇개 생각해 봤는데 케이블을 계속 봤을때의 pro가 아무리 생각해도 없더군요. 아이들이 G 레이팅만 볼수 있게끔 TV를 설치한다고해도 G 프로그램과 함께 나오는 선전은 꼭 G레이팅이 아닐때도 있고... 결국은 독한맘 먹고 끊었습니다.
그렇게 끊은지 1년이 넘었는데... 생각보다 별로 아쉬운게 없네요. 안테나로 로컬채널은 두세개 (화질은 그렇게 좋지 않지만) 나옵니다. 어차피 회사에 나갔다 들어왔다 할때 듣는 NPR 라디오 채널로 대충 세상 돌아가는 것은 알게되고 하루종일 컴퓨터앞에 살다보니 왠만한 내용도 다 인터넷으로 접하게 되고.
원래도 책을 좋아하는 Megan이였지만 TV가 없으니까 심심하면 저절로 책을 찾게되더군요. 1-2시간씩 TV 보는 시간대신에 1-2시간씩 책을 읽는 시간이 더 늘었습니다. TV를 안보는 대신에 일주일에 한번씩 영화보는 시간이 있습니다. 토요일은 아침일찍 체스클라스랑 중국어 클라스가 있기때문에 Megan은 금요일도 비교적 일찍 잠을 잡니다. 따라서 토요일 저녁이 가족들과 함께 영화를 보는 저녁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습관드리기 나름이라고 일주일에 하루 토요일 저녁에 보는 DVD 영화로도 Megan은 아주 행복해하고 있습니다. 일주일내내 토요일 저녁을 기다리거든요.
도서관에서 빌릴 수 있는 책들의 숫자가 점점 줄어들어 이제 Megan에게 무슨책을 보여줄까 고민하면서, 또 아이들 학용품을 사러 나갈때 종종 보이는 디즈니의 인기스타 Hana Montana라는 어린여배우가 그려져 있는 상품을 봐도 전혀 관심이 없는 Megan을보면서 케이블을 끊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TV를 안보면? 제경험으로는 TV를 안보면 아이들이 책을 많이 읽게됩니다. 아이들에게 책읽는 습관을 들이려고 한다면 당연히 케이블을 없애보세요 (물론 비디오게임도 함께 처분해야겠죠).
덧글
jerry said...
텔레비젼을 아예 없애버린지 2년정도 됐지 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