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부터 만 3살된 둘째 Andrew와 영어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첫째도 3살 되면서 부터 한국어보다 영어를 더 많이 사용하기 시작했던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단둘이 있는 시간보다 한국어를 모르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는 기회가 많아져서 예의상 영어로 이야기 했던 것이 이유가 된것 같습니다.
꼭 한국어로 저에에 이야기를 하던 Andrew가 얼마전 부터는 제가 한국어로 물어도 영어로 대답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저를 부르는 이름도 엄마가 아니라 마미가 되어 버렸습니다. 뭘 해달라는 이야기도 영어로 "You do it" 이라고 하길래 한국어로 말하라고 했더니 한국어로 바로 이야기 하는게 아니라 영어를 번역해서 하던군요. "네가해"라고...
어린 아이들은 정말 잠깐 인것 같습니다. 단 몇달전만 해도 한국어를 가장 잘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영어, 중국어(중국어는 시댁에서 아이들에게 꼭 중국어로만 사용하기 때문에...) 한국어 순이 되어 버렸네요.
상대방의 언어에 따라 이렇게 빠르게 여러가지 언어에 적응하고 변화하는 어린 둘째를 보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한국에서 아이들의 영어 회화 때문에 고민이 많으신 분들... 아이들과의 대화중 하루에 한 문장씩 영어 문장으로 바꾸어 써보는건 어떨까요. 하루에 한 문장씩 새로운 영어 문장을 늘리다 보면 일년이면 365문장... 2년이면 730 문장... 아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적응이 쉽겠죠.
중요한건 한국어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를 찾아서 번역하는 것이 아니라 보통 아이들과 많이 쓰는 대화중 문장 하나씩을 영어로 한번에 바꾸어 써야 하는 것입니다. 한국말로 생각하고 영어 단어를 찾아서 번역을 하기 때문에 영어 회화가 힘들거든요. 아이와 생활 하면서 적당한 부분에 쉬운 영어 문장을 써보십시요.
그래서 오늘부터는 제가 아이들과 주로 쓰는 영어 문장을 가끔씩 제 블로그에 올릴 계획입니다. 우선 아주 간단하면서 개구장이 둘째에게 가장 많이 쓰는 영어 문장 몇개 소개하죠 :-).
Don't do it! (하지마라)
Do not jump on the bed! (침대에서 뛰지마라)
Do not touch it! (건들지마라)
물론 자상하게 앞이나 뒤에 Please를 붙여서 이야기 할 수도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워낙 빠른 시간에 사고가 일어나서 Please 를 붙여쓰는 경우가 드물지만요 :).
앞으로는 어떤 것을 하지 말라고 이야기 할 때 꼭 영어로 써보세요. 아주 간단한 문장이지만 계속해서 쓰지 않는다면 필요한 상황에서 바로 생각이 나지 않죠. 아이들도 자꾸 반복해서 듣다 보면 자연스럽게 적응되고 어색하지 않게 문장을 사용하게 될 수 있을겁니다.
덧글
비공개 said...
오늘 처음 수 님의 블로그에 방문했어요. 딸아이가 이제 14개월인데 영어를 어떻게 시켜야 하나 고민하다가 웹서핑을 하다가 여기 오게 되었네요. 얼마 전에 엄마표 영어 관련 책을 읽었는데, 그 엄마는 집에서 같은 말을 한국말로 한 번 영어로 한 번 하셨대요. 그래서 저도 그렇게 함 해볼라고 해봤더니, 이게 영 불편한 거예요. 차라리 영어로 쭉 하든가 아님 한국말로 하든가 하는 게 편하지 모든 말을 그렇게 두 언어로 나란히 하는 건 아무래도 번역이 되기가 쉽고 생활이 편칠 않더라고요. 문장도 자연스럽게 안 나오는 경향이 있구요.(번역이 자꾸 되서 그런 듯...) 차라리 수 님 말씀대로 영어로 몇 마디를 하는 게 나을까요? 같은 말을 한국말로 한 번 영어로 한 번 하는 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Soo said...
안녕하세요. 이건 첫째 아이 낳고 나서 한국말 중국말 영어를 한꺼번에 접해야 했던 첫째 아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고민하다가 아이의 담당의사와 상의하면서 배운 내용이기도 한데요... 영어를 쓰던 한국말을 쓰던 중국말을 쓰던 번역하지 말고 영어를 쓰는 사람은 영어만 한국말을 쓰는 사람은 한국말만 그리고 중국말을 쓰는 사람은 중국말만 쓰라고 그러더군요. 아이는 자연스럽게 사람이 바뀌면 언어도 바뀌게 되고 더 완벽한 언어를 하게 된다고... 지금은 아이가 학교에 다니면서 중국어와 한국어의 사용이 줄어들다보니 여러가지로 사정이 좀 달라졌지만 제가 경험해본 결과로는 가장 좋은 방법이였던것 같아요. 사람에 따라 아이의 언어가 완벽하게 바뀌더군요. 영어만 하는 사람 한국말만 하는 사람을 따로 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차라리 영어책을 읽고 영어로 대화하고 영어 비디오를 보는 영어 생활 시간을 따로 갖는 것이 일일이 번역을 하는 것보다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한국 사람들이 영어가 안되는 가장 큰 이유가 그 번역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생각하거든요. 한국말 한번하고 그에 맞는 영어를 한다면 아무래도 번역인데 번역을 하면 우선 한국어로 생각을 해야하고 대화가 쉽게 안되죠. 영어를 잘 못하거나 단어를 많이 모르더라도 아는 단어를 이용해서 영어로 생각하고 영어로 이야기가 바로 나와야 되는데 대부분 말하고 싶은 한국어에 적당한 영어 단어를 찾으면서 답답해만 하는것 같아요. 영어 문장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영어책 많이 읽고 모르는 단어나 내용이 나오면 그림 보면서 영어로 쉽게 설명하고 DVD나 CD-Rom 같은 미디어의 도움도 조금씩 받아가면 영어를 익히는게 가장 빠르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jerry said...
한국맘이나 미국맘이나 자주 쓰는 3문장은 똑 같구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