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이야기 하나

0

얼마전 지난 12년동안 항상 옆에서 따라다니고 반겨주던 우리 가족 멍멍이 Lichee에게 굿바이를 했습니다.

Lichee는 우리와 만난지 처음 4년 동안은 우리 부부의 베이비였고 아이들이 태어난 후에는 겨우 5파운드로 몸은 아주 작았지만 아이들을 돌보는데 있어서 제게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혼자 자기를 무서워하는 Megan을 위해서 Megan이 잠잘 시간이 되면 좋던 싫던 함께 Megan 방에 들어가서 다음날 아침 Megan이 일어날때 까지 함께 있어주었고 사방에 먹은 흔적을 남기는 Andrew를 따라다니며 깨끗하게 청소를 도왔습니다 :).

Lichee가 가고 나서 정말로 마음 아픈 일주일이 지나고 지금은 지난 4개월 동안 브레인튜머로 고생했던 Lichee와 마지막날 병원에 힘없이 누워있던 Lichee에 대한 슬픈 기억보다 다행히도 Lichee와 함께 지냈던 좋은 기억들이 나기 시작하는데... 후회가 되는게 있다면 아이들 태어나고 정신없이 지내느라 Lichee와 좀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았다는게 좀 후회가 되네요. 워낙 말썽없이 똑똑하게 저희가 원하는 일들을 알아서 했던 Lichee라 어떤 날에는 Lichee가 옆에 있다는 사실조차 깜빡할 정도였으니까요.

4살짜리 Andrew에게는 Lichee가 별이 되었다고 하니까 미국 만화 케렉터 "도라"가 별을 잡듯이 Lichee 별을 잡아 오겠다고 하네요 :).

만약 내게 무슨일이 생긴다면 내가 가장 후회할 일들이 무엇이 있을까 Lichee를 보내고 나서 다시한번 생각해 봅니다. 아이들과 좀 더 즐거운 시간을 갖지 못하고 더 많이 안아주지 못한게 가장 후회스러울 것 같습니다. 피아노 연습, 중국어 공부, 학교 과재 등등 정말로 많은 시간을 아이들의 교육과 관련해서 보내고 있지만 만약 오늘이 내게 마지막 날이라면 전혀 상관없을 것들입니다. 매일 한번 더 안아주고 한번 더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해주어야 겠습니다. 아이들과 좀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제 짧은 글을 읽어 주시고 계시는 분들도... 오늘 저녁 아이들을 한번 더 꼭 안아주세요 :)


태그:

덧글

gracegyu'님의 포토

Lichee가 passed away 했군요.Megan이 많이 슬퍼하나요? 지난번에는 햄스터 사달라고 할 거라고 했었는데.. 막상 Lichee가 죽으니 슬프겠군요.우리애들이 자주 개를 사달라고 하지만, 우선 제가 개/고양이 알러지가 있어서 그럴 수 없는 입장이고, 키우던 금붕어가 죽어도 기분이 이상한데, 개는 더 키우기 어려울 것 같아요. 

Soo'님의 포토

병원에 데리고 가는날은 학교 가기전에 Lichee를 위한 시까지 써서 Lichee에게 읽어 주고 시무룩해 하더니 막상 보내고 나니까 별 말이 없네요. 오히려 Lichee와 오랜 정이 들었던 저희가 좀 힘들었죠 :). 병원에서 화장해서 데려 오기로 했어요. 12년간 가족처럼 보냈는데 그냥 보낼수가 없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