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를 배우는 기간과 잊는 기간 3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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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5세 사이의 어린아이들이 한국말을 하는 엄마 아빠 없이 완벽한 영어권에서 영어만을 하면서 생활한다면 제 생각에는 3개월 정도면 영어를 모국어 처럼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반대로 영어를 모국어 처럼 쓰던 만 3-5세의 어린 아이들이 영어를 완벽하게 잊는 데 걸리는 시간도 약 3개월 정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과학적인 근거가 전혀 없는 제 경험에 의한 의견입니다 :).

언어는 아이들이 어리면 어릴수록 배우기가 쉬운것은 사실인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만 봐도 어려서는 모국어 처럼 발음하던 한국어도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한국어 사용이 줄어들고 새로운 단어를 가르치려고 해도 전과는 달리 외국사람이 한국어 발음하듯이 단어를 따라합니다.

그런데 배우기가 쉬운 만큼 어린 아이들은 잊는것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것 같습니다. 조기 영어교육 때문에 많은 한국의 부모님들이 걱정을 하시고 영어권 나라에서 아이들과 장기 또는 단기 여행을 계획하시는 경우가 많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요즘은 초등학교도 늦어서 유치원에 들어가기 이전부터 아이들의 영어공부를 위한 여행을 계획하시는 경우도 많은것 같습니다. 많은 돈 들여서 미국에서 몇개월간 프리스쿨과 유치원을 보낸다 하더라도 한국에 돌아가서 꾸준한 뒷바침을 하지 않는다면 단 1-2달이면 미국 유치원에 들려 본적도 없는 아이처럼 영어를 잊게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첫째 Megan이 유치원 들어가기 바로 전에 산호세에 사시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타이완에 약 두달 정도 다녀온적이 있습니다. 영어를 주로 쓰는 엄마 아빠 없이 타이완에서 두달동안 타이완 유치원을 다니면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완벽한 중국 문화권에서 중국어로만 이야기를 하면서 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간지 한달만에 중국어로 생각을 하게되고 전화를 하면 영어가 생각이 안나 영어를 더듬기까지 하더군요. 한 3개월 정도 살았다면 영어를 다 잊어버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반대로 Andrew는 중국어와 한국어를 완벽하게 잊어버리는데 딱 3개월 걸리더군요. 올해 여름 이전까지만 해도 한국어와 중국어를 모국어 처럼 구사하던 Andrew가 중국어를 쓰시던 친할머니 할아버지가 타이완에 그리고 한국어를 쓰시던 외할머니 할아버지가 케나다에 잠시 다니러 가신 단 3개월 사이에 두 국어를 완벽하게 잊어버렸습니다. 안되겠다 싶어 요즘은 한국어로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중인데 그래도 첫째 Megan은 어느정도 알아듣는데 비해 Megan보다 훨씬 한국어 발음이 좋았던 Andrew는 누나를 처다보며 영어로 번역을 해주기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다행히도 요즘은 주말마다 산호세 할머니 할아버지와 만나면서 중국어를 조금씩 다시 이해하고 말하고는 있지만 Andrew처럼 어린 만 3-5세의 아이들에게는 언어를 배우는것도 잠깐이지만 잊는것도 정말 잠깐이라는 사실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미 엄마와 영어로 대화하는 것에 익숙해진 아이들이라 조금 힘들기는 하지만 지금부터 다시 열심히 한국어 대화를 해 볼 계획입니다. 프리스쿨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점점 더 영어만을 사용하게 되는 Andrew가 3개월 안에 다시 전처럼 한국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될지... 3개월 한국어 배우기 계획을 세워보고 있습니다.  중국어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또 여행을 가신다니 5개월 계획??? :). 어린이 영어 교육에 관한 제 글을 읽어 주시고 계시는 분들도 좋은 계획 세우세요.

 


덧글

gracegyu'님의 포토

애들이 영어, 중국어, 한국어를 다 모국어로 완벽하게 익힐 수 있는 환경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만들어 주는 것도 쉬운일은 아닌 것 같군요. 그래도 한국에서 월 100~200만원 들여서 영어 유치원이나 영어 학원을 그것도 10년 이상 다니면서 배우는 것보다는 훨씬 낫겠죠?요즘 Jessica 영어 실력을 보면서 Megan 3~4살 때 수준으로 생각되는데, 학원의 한계를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또 이제 Justin도 영어 유치원을 보내야 하는데, 겨우 4년 차인데, 효원이 보낼때보다 2배정도 비싸요. 하지만 Justin이 정말 영어를 좋아해서 현재 고민중입니다. 영어 유치원을 보내긴 해야 하는데, 그 성과가 어떨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효원이는 영어 유치원을 나오고도 지금도 계속 영어 학원을 다니고 면서 그떄 못지 않게 비용이 들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영어 교육에 끝도 없이 비용이 들어갑니다. - -; 방학 때 필리핀에 한 3달 보내고 싶은데, 이것도 비용 때문에 많이 고민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Soo'님의 포토

영어공부를 어려서 부터 열심히 하는것도 중요하겠지만 아이들의 성격도 영어공부에 꽤 큰부분을 차지하는것 같아요. 영어 유치원에 가본적도 없다는 친구 아들이 영어로 이야기를 꽤 잘하는데 다른 사람과 이야기 하는것에 한국말이든지 영어든지 두려움없이 이야기하거든요. 문법이나 단어를 알아서 영어를 잘한다는 생각이 들기보다는 아주 편안하게 뜸들이지 않고 묻는데로 바로 영어로 대답이 나오니까 가끔씩은 미국에서 몇년 살았던 아이인지 착각하고 영어 대화를 하게되요 :). 언어에 뛰어난 면이 있는것 같기도 하고요. Justin이 그런 성격이라면 영어 유치원 안다녀도 잘 할 수 있을거예요. 엄마 아빠가 열심히 집에서 영어와 익숙해 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