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어떻게 생기죠? - 대답하기 힘든 아이들의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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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전 아이들과 함께 외출할 일이 있어서 아이들을 차에 태우고 Andrew의 카시트를 잠그는데 갑자기 이제 만 8살된 Megan이 별 생각없이 간단한 질문을 하나 하더군요. "I really wonder... Where do babies come from? (정말로 궁금한게 있는데... 아기가 어떻게 생기죠?)" 

아마 Megan이 4-5살때 비슷한 질문을 몇번 한적이 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때는 "아기는 엄마의 뱃속에서 자란다" 라고 하면 더이상 다른 내용을 묻지도 않고 묻지않는데 설명할 필요도 없을것 같고 그래서 그냥 넘어가 버리곤 했습니다. 이번에는 그 이상의 대답을 원하는 것 같더군요. 흠... 좀 머뭇거리다 운전대를 잡는 남편을 처다보고 "Ask your dad (아빠한테 물어봐)" 라는 대답으로 정리했고 남편의 대답은 "We will talk about it later. (나중에 이야기하자)"로 끝을 냈습니다.

학교 친구들이 아빠가 산타고 엄마가 이빨요정이라고 이야기해도 그럴리가 없다고, 부모가 무슨 돈이 있어서 선물을 두개씩이나 준비하겠냐고 :) 굳건하게 산타와 이빨 요정을 믿고 있는 순진하기만 한 어린 딸에게 정말 대답하기 힘든 질문중에 하나인것 같습니다. 산타와 이빨요정은 언젠가는 주변 친구들의 의견에 밀려 더 이상 믿지 않게 되겠지만 아기가 어떻게 생기는가에 관한 질문은 주변 친구들에게 먼저 듣게 하여 잘못된 생각이나 상식을 얻게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집에 돌아와서 아이들이 잠든 후에 컴퓨터 앞에 앉아 책을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직접 혼자서 끙끙거리며 뭔가를 설명하기 보다는 함께 적당한 책을 읽는것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시간 동안 책 리뷰를 읽고 찾아낸 책 한권... 아무래도 이런 질문에 당황해 하시는 부모님들이 저뿐만이 아닐것 같아서 소개합니다.

만 7세 이상의 어린이들에게 권장하는 이 책의 제목은 "It's So Amazig! - A Book about Eggs, Sperm, Birth, Babies, and Families" 으로 아이들에게 친근감 있는 만화책 같은 그림 내용과 코믹한 두 동물 케랙터들이 서로 질문하고 대답하며 어떻게 아기가 만들어지고 태어나는지등을 설명한 책입니다.

제 경우에는 필요하지 않았지만 만 4세 이상의 어린이들을 위한 "It's Not the Stork! - A Book about Girls, Boys, Babies, Families, and Friends" 그리고 이제 막 사춘기에 들어가기 시작하는 만 10세 이상의 어린이들을 위한 "It's Perfectly Normal - Chang in Bodies, Growing Up, Sex & Sexual Health"라는 책들이 시리즈로 있더군요.

책을 주문하고 받은뒤에 어떤 부분을 함께 읽고 어떤 부분을 건너 뛰어야 하는지 미리 결정하기 위해서 먼저 혼자 처음부터 읽어 보았습니다.  책의 뒷부분에 있는 여러 종류의 다양한 가족 구성에 관한 이야기는 당분간은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책을 구입하고 몇일동안 고민 고민 해가면서 어떤 부분을 아이와 함께 읽어야 하는지 남편과 상의만 하고 계속해서 아이와 책읽기를 미루다가 책 구입하고 2주일이 지나서야 아이와 함께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만화책 처럼 책이 재미 있게 설명되고 코믹한 케랙터들의 등장으로 함께 웃기도하고 이야기도 하면서 잠자기전 하루 30-40분씩 이틀에 걸쳐 책을 읽고 적당한 설명을 더했습니다. Eggs와 Sperm이 만나서 아기가 만들어 지고 아기가 어디서 어떻게 자라며 어떻게 나오는지, 태어나면서 부터 다른 여자와 남자 몸의 내부와 외부등에 관한 과학적인 설명을 재미있게 읽으며 책의 내용 중 반을 끝냈습니다. 과학적인 설명외에 다른 내용은 좀 이르지 않나 싶어 "We will read the rest of the book when you are a little bit older (네가 조금 더 자라면 책의 나머지 부분을 읽자)" 하고 책을 덮었습니다. Okay 하고 동의한 Megan은 어느정도의 궁금증은 풀렸는지 더 이상 질문이 없네요. 이 책은 당분간 저희방 옷장안에서 Megan이 다시 다음 질문을 할때까지 조금 기다리게 될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좋은 리뷰를 받고 있는 좋은 책들이 많았지만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아이에게 그냥 책을 전달하고 직접 읽으라고 하기 보다는 부모가 먼저 읽어보고 아이에게 적합한 내용과 아직까지 적합하지 않은 내용을 미리 정리한 후에 아이와 함께 읽는다면 후에 서로 어색해 하지 않고 더 많은 대화를 나눌수 있는 좋은 대화의 시작이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덧글


ㅋㅋㅋ혁준이도 얼마전에 같은 질문을 했어

예전에도 했었긴 한데 그땐내가 여자몸안에 애기씨와 니 고추안에 올챙이가 만나서 애기가 만들어지는 거라고 알려줬었거든 그랬더니 이번에는 그건 알겠는데 고추속에 있는 올챙이랑 애기씨가 도대체 어떻게 만나게 되느냐고 묻더라  뭐라고 답해줬냐구 뭐라고 했겠니

가서 공부나해~~~~~~~~~

Soo'님의 포토

Megan도 책읽고 나서 비슷한 질문을 하더라구. 혁준이도 그렇지만 Megan도 나이보다 많이 어려서...  나중에 다시 못다읽은 책읽으면서 그 대답을 함께 공부하기로 하고 우선은 마무리를 했는데... 너무 오래끌지 말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 부분이것 같다. 내 생각으로는 내가 직접 알아서 설명하는 것보다 함께 적당한 책을 읽는게 더 과학적으로 설명되는 부분이 많아 좀 덜 어색한것 같아. 덧글 고맙구 :).